오랜만의 무작정&무계획 시내버스 투어기

 

안녕하세요. 대한만세입니다.

 

한가로이 따스롭게 되어가는 3월초 어느날,

집에 있기도 심심하고 바람이나 쐴겸, 무계획으로 무작정 집을 나서 오랜만에 버스투어를 시작해봅니다. 

작년에 목포와 순천은 이미 해본적이 있다보니, 이번엔 북쪽을 향해 출발하기로 하고, 일단 최종 목표는 익산으로 잡게 됩니다.

전주가 훨씬 편하고 좋을거지만, 내려올땐 기차를 타고 싶기도 해서 호남선 메인역인 익산으로 최종목표를 잡고 집을 나섭니다.

 

 

 

가장 먼저 향할 곳은 전남 담양인데, 보통은 장성에서 정읍으로 가야 최단거리이지만,

장성과 정읍을 잇는 버스는 없다는 소리를 이미 들었다보니, 자연스럽게 버스가 있다는 담양으로 향합니다.

마침 광주와 담양을 잇는 광역버스급 버스가 근처에 지나가기도 하구요.

 

 

 

기다린지 5분도 안되 목표버스인 동광고속의 311번이 도착합니다.

예전과 다르게 광주시내버스와 광역환승도 해주고, 광주내에선 시내버스와 동일요금으로 착석률이 꽤 높다보니

은근히 인기가 좋은 버스입니다.

광주쪽 종점은 유스퀘어 광주터미널인데 일반 시내버스와 달리 고속&시외버스 하차장에 내려줘서,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할땐 훨씬 편리하구요.

 

 

 

광주 변두리까지 나와 일단 제2순환로 문흥IC로 진입, 바로 문흥JCT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신나게 달리다가,

고서JCT에서 광주~대구 고속도로에 들어서 짧은 고속도로 질주를 하는 무서운 녀석입니다.

일반 시내버스들보다 옵션이 좋은지 100Km/h도 거뜬히 달리구요.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리고 금방 목적지인 담양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311번 광주지방기상청(10:44) → 담양터미널(11:21) 2,500원

 

 

 

담양에서 정읍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지 모르고 살랑살랑 놀다가 시간표를 발견해 한방 쇼크를 먹은 뒤,

원래 타려고 했던 담양군내버스로 다음 정류장까지 이동을 합니다.

이번에 탈 버스는 담양터미널에서 12:00에 출발하는 가마골로 가는 군내버스이구요.

 

 

 

보통 고속도로로만 담양을 지나가다보니, 생전 처음으로 이런 담양 내륙의 시골길을 시원스럽게 달려봅니다.

 

 

 

버스내부는 읍내 마실나오신 동네주민들이 대부분이구요.

 

 

 

그렇게 20여분을 달려 환승정류장에 도착, 버스에서 내립니다.

 

담양운수 60-1번 담양터미널(12:00) → 용동마을(12:22) 1,280원

 

 

 

용동마을에서 순창터미널을 출발 정읍터미널로 향한다는 근성버스를 타고 이제 정읍으로 향하게 됩니다.

 

임순여객 17-3번 용동마을(13:17) → 정읍버스터미널(14:22) 2,950원

 

 

 

정읍터미널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서 이제 태인방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올라갑니다.

태인까지는 동네 어르신들로 북적거렸는데, 그 이후부턴 전세버스가 되버렸습니다.

 

정읍버스 241번 종로종합약국(14:34) → 원평버스터미널(15:22) 950원

 

 

 

전북 정읍을 벗어나 김제 남쪽에 위치한 원평터미널에서 이젠 김제시내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향합니다.

여기서 크나큰 실수를 해버렸구요.

 

김제버스 33번 원평터미널(15:35) → 김제역(16:12) 950원

 

 

 

이제 오늘 목표인 익산으로 향하는 버스를 찾아보지만, 이미 가버렸거나 환승하기 어려운 시간대이거나, 대기가 2시간이 넘거나하는 이유로,

결국 김제역 앞에서 익산은 포기하게 됩니다.

중간에 전주버스가 보이던 금구에서 전주로 간 뒤, 삼례를 거치면 익산까지 갈 수 있었는데,

괜찮겠지하고 갔던 김제와 익산간 이동이 불편하더군요.

익산역까지 KTX 환승버스를 굴리면 김제사람들도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할 수도 있고, 저도 목적지까지 갈 수도 있었을텐데요.

 

그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 온다는 무궁화로로 광주로 돌아가게 됩니다.

 

 

 

간단히 편의점에서 끼니를 대충때우고 플랫폼에 올라와 무궁화로를 타고 광주로 향합니다.

 

 

중간에 골아떨어졌는지 눈을 떠보니 광주송정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와, 부랴부랴 짐을 챙겨 무궁화호에서 내리며,

무작정&무계획으로 떠난 시내버스 투어를 마무리합니다.

 

오랜만에 시내버스를 이용 남서쪽과 동쪽으로는 이미 가보았으니 향하게 된 북쪽방향이었지만,

버스가 연결되지 않거나 대기시간이 너무 긴 노선들만 만나게 되어 좀 힘든 여정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평소 안다니던 길을 버스를 타고 구경하니 재미있는 시간이기도 하였지만요.

덕분에 그날은 집에 가자마자 씻고 골아떨어져버리게 되버렸습니다.

 

그럼, 오늘도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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