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의 A330-300을 타보러 떠나는 여행 - 前編

 

안녕하세요. 대한만세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낮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만연하고 있던 3월 어느날,

예전부터 타보고 싶던, 아시아나항공의 A330-300을 타보기 위해, 당일치기 일정을 잡고 길을 떠나게 됩니다.

문제는 A330-300이 김포~제주에서만 운항하고 있어서, 이래저래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 일정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김포→제주 보다 제주→김포가 특가항공권이 보여서 결국은 제주도 당일치기가 되버렸구요.

문제는 제주도까지 가는 방법인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다 보면서, 단가도 좋고 마일리지도 좋은 항공권을 구매,

모든 계획을 수립하고 당일치기 일정을 떠나게 됩니다.

 

 

 

먼저, 제주도까지 가는 대한항공을 하필이면?! 제일 장거리가 되버리는 원주에서 출발하기로 해,

광주에서 원주까지 이동을 해야하는 상황에 닥쳤습니다.

광주를 포함 김포를 제외하고 전국 모든 공항을 보았는데, 원주가 가장 저렴해 뭔가 이상하지만,

항공권 자체는 가장 나름 저렴하게 구매한 반면, 강원도 원주까지 가야하는게 좀 성가셨습니다.

마침 비행기 시간과 널널하게 광주에서 가는 고속버스가 있어서 첫 이동은 고속버스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광주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는 금호고속 우등으로 머나먼 강원도 원주로 향하게 됩니다.

중간에 문막에서도 하차가 가능한지 기사님이 출발전에 여쭈어보더군요.

서울이나 부산처럼 수요가 많은 노선이 아닌지 저를 포함 고작 6명의 승객과 함께 원주까지의 버스여행을 시작합니다.

 

 

 

내부는 평범한 우등고속의 편안한 시트와 함께하게 되구요.

광주에서 원주까지 고속도로로만 신나게 달려 약 3시간반만에 원주까지 도착하게 됩니다.

 

 

 

원주버스터미널에서 횡성까지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무사히 원주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원주공항은 이번으로 2번째 방문인데, 지난번과 다르게 공항터미널이 리뉴얼 되어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봐야 말만 공항이지 버스터미널 수준이지만요.

 

이 원주(횡성)공항은 전국 모든 공항 중에서 특이한 공항입니다.

공항터미널은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횡성로 38에 위치하고 있지만,

비행기를 타는 곳은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일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항이면서 이 곳에서는 비행기를 탈 수가 없습니다.

이게 뭔 소리인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원래 원주공항은 공군 8전투비행단 원주기지입니다.

하지만, 다른 민군겸용공항과 달리 공군기지 내부에 민간여객기용 터미널을 만들 부지가 주변 산들로 부족해,

어쩔 수 없이, 가까운 현재 여객터미널에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비행기를 어떻게 타는지는 이야기를 진행해가며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충 원주공항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비행기 탈 준비를 하기 위해 공항터미널 안으로 향합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면 한 가운데 유일한 항공사인 대한항공 체크인카운터와 오른쪽으로 출발, 왼쪽으로 도착이 있습니다.

간단한 매점과 안내데스크가 있는 전철역보다 작은 규모의 터미널입니다.

 

 

 

보안검사장을 통과하면 터미널 뒷편에 이렇게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터미널 옆으로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민가들만 있다보니, 버스타고 갈때도 비행기를 타는 듯한 기분이 전혀 안들겁니다.

버스를 타고 이제 8전투비행단 출입문을 통해 원주기지 내부로 이동하게 되는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고, 순수 공군기지나 다름없기 때문에 보안에 특히 민감한듯합니다.

주변에 기지 순찰중이거나 교대근무이동 중인 병사들도 간혹 보이구요.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이동해 RWY 21 끝쪽에 있는 1A 게이트에 주기중인 비행기가 보이면,

이제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에 올라타면 됩니다.

이때도 비행기 외관을 찍고싶은 욕구가 솟구치지만, 주변에 군인들이 많다보니 다들 사진을 안찍구요.

제가 탄 비행기는 대한항공 KE1851 원주(13:15 [ATD 13:18] KST) → 제주(14:25 [ATA 13:21] KST) B737-900ER(HL8223) 이구요.

 

그렇게, 비행기에 오르면 이제 제주까지의 짧은 비행이 시작되게 됩니다.

이 날은, 1A 게이트 바로 앞에 있는 RWY 21에서 힘차게 이륙, 원주시내방향으로 일단 고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영동고속도로 원주IC 부근에서 180도 유턴을 해 일단 서울쪽으로 비행을 하게 됩니다.

 

 

 

그때, 밑에는 강원도 혁신도시의 모습이 보이는데, 얼마전에 주말유령도시라고 소문이 크게 난걸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다들 빠져나가는 듯 합니다.

 

 

 

수도권 상공에서는 뿌연 날씨로 지상 구경을 못했지만,

충청도로 넘어와서는 어렴풋이 지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 충남 공주인근으로 추측되고, 우리나라 4대강 중 한곳인 금강도 보입니다.

 

 

 

금강을 넘어 호남지방으로 들어오자 뿌옇기는 하지만 지상이 또렷히 보일정도로 좋아집니다.

전북 익산과 전주는 놓쳤지만, 정읍은 이렇게 잘 잡아보구요.

 

 

 

정읍을 지나 노령산맥을 건너 이제 전남 장성을 지나가게 됩니다.

밑에 익숙한 곳이 보여서 찍어보게 되었구요.

마름모 모양의 분기점은 장성JC로 호남고속도로와 고창~담양고속도로의 분기점 역할을 해줍니다.

하얀 콘크리트 도상이 고창~담양선, 밑 아스팔트 도상이 호남고속도로입니다.

호남고속도로 바로 옆에는 우리나라 첫 국도인 목포~신의주간의 국도 1호선도 나란히 올라가구요.

호남고속도로보다 국도 1호선의 선형이 훨씬 좋아서 달리기 편한건 비밀이구요.

 

 

 

장성을 지나면 이제 익숙한 동네가 펼쳐지게 됩니다.

아침에 버스타고 출발한 광주입니다.

가장 밑에 호남고속도로 무료구간 시작점인 북광산IC도 보이구요.

거기를 지나면 순전 아파트&주택단지만 보이게 됩니다.

 

 

 

고도 25,000Ft에서 지나가다보니 순식간에 사라져가는 풍경속에서 조준을 잘해 광주공항을 찍어봅니다.

그 뒤로는 광주사람들이 송정리라고 불리우는 송정동 일대와, 송정리역에서 개명당한 호남고속철 종점인 광주송정역도 어렴풋이 찍혀있구요.

 

 

 

광주를 벗어나 나주상공을 들어서면, 밑에 남평 비상활주로가 보입니다.

실제로 여기를 가봤는데, 전국 비상활주로가 그러하듯 이곳도 순전 운전연습이나 드리프트 연습장으로 사용되더군요.

그 옆에는 아까 강원도 주말유령도시처럼, 주말유령도시인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살짝 보입니다.

여기도 광주가 가까워서 그런지 여기보다 광주로 이사와 출퇴근하거나, 아예 주말부부로 지내거나가 대부분이라 그러더군요.

 

 

 

전남 내륙구경을 하며 비행을 계속하자 살짝 익숙한 곳이 보여 조준을 헤봅니다.

읍내는 저멀리 찍혀있지만 이곳은 전남 강진으로 위에 남해고속도로(순천~영암)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살짝 내려가면 강진읍 일대가 저멀리 보이구요.

논밭을 가로지르고 있는 공사구간은, 경전선 임성리~보성구간으로 현재 한참 공사중이라고 합니다.

언제 개통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구간이 개통을 하면 시승을 하러 가볼 생각입니다.

 

 

 

강진읍내를 지나면 이제 남해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으로 바다를 건너기전에 여러 섬들을 구경해야하지만요.

그 중 밑에, 생긴건 섬이지만 교량으로 연결되어 육지나 다름없는 전남 완도가 보입니다.

그 옆으로 하얀 백사장이 유명하다는 명사십리 해안도 보이구요.

 

 

 

완도를 지나면 살짝의 망망대해를 넘어 이제 제주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주도가 왼쪽에서 보인다는 것은 이날 사용활주로가 RWY 25라는걸 알 수 있구요.

 

 

 

제주시내를 지나 사뿐히 제주공항 RWY 25로 착륙하게 됩니다.

바람이 잔잔한지 굉장히 소프트한 랜딩이었구요.

 

 

 

감속을 마치고 유도로를 따라 지상활주를 한 뒤, 배정받은 게이트에 무사히 주기를 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나름 국제선용으로 AVOD가 달렸지만 먹통이나 다름없는 이코노미 시트를 찍으며 제주행 비행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스카이팀 마일리지는 282(구간마일) x 1.0(E Class) = 282마일 이 적립됩니다.
「항공권 : 46,300원[WJU→CJU] / 적립마일리지 : 282마일(100%) / 누적스카이팀마일리지 : 52,895마일 / 누적프리미엄포인트 : 1,134PP」

 

 

예전부터 눈독을 들였던 아시아나항공의 A330-300을 타보기 위해,

머나먼 길을 돌며 제주도에 도착한 이야기였습니다.

매번 비행기를 타러가는 공항에서가 아닌, 한번도 안가본 공항에서 타볼려고 맘먹었는데,

봄철성수기라고 다들 빈자리도 적고, 있어도 비싸서 엄두도 못내는 중,

그나마 원주→제주가 가장 저렴해서 머나먼 원주까지 비행기를 타러 가게 되었습니다.

운임지불대비 마일리지도 거리가 멀어서 톡톡히 받을 수 있었구요.

다만, 비행기를 타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힘들기는 했지만요.

 

그럼 오늘도 방문해 주시고, 길디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後編이야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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