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수행으로 하는 여행 - 첫번째이야기

 

안녕하세요. 대한만세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전, 살짝 변명 아닌 변명?을 좀 하고 시작해볼까 합니다.

7월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떠들어대는 일본과의 마찰문제가 화두인데,

그 영향으로 여러방면으로 불매운동 등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이지만, 개인적으로 일본에 있는 친구나 지인들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동감하면서도 참여는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사적인 관계를 이번 일로 해칠 수는 없다보니까요.

거기에 2년전부터 스타얼라이언스 골드자격을 ANA에서 유지하고 있는데,

이제와서 따른 항공사로 옮길 수도 없는 실정이니, 앞으로도 계속 ANA로 유지할려고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6월인지라 불매운동과 무관계했던 이야기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조심스럽게 한마디 첨가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찌 될지 예상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조심스럽게 앞으로도 이야기를 지속해볼까 합니다.

 

포근한 봄날씨도 흘러가고 초여름부터 후끈후끈한 6월 첫날 직전

수행도 겸하고 신규노선도 타보고 하는 일정으로 가볍게 떠나게 됩니다.

이동만 수행이고 친구집에서 먹고 마시고 짧고 신나게 놀러가는게 주 목적이지만요.

 

아직 6월이 아니고 5월 마지막날이던 심야,

광주송정역에서 제일 마지막에 출발하는 막차?를 타러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광주송정역으로 향합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광주송정역도 심야시간대는 쥐죽은 듯이 조용하네요.

서울에서 내려오는 KTX & SRT가 도착하면 잠깐 북적거리구요.

 

무궁화호를 타고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4시간넘게 걸려 서울 영등포역에 도착합니다.

영등포역 앞에서 출발하는 공항리무진 첫차가 4시반인데,

무궁화호를 타고와서 30분 정도 놀면 버스가 오더라구요.

가격도 김포공항까지 4,000원, 인천공항까지 9,000원으로 다른 공항리무진에 비해 저렴하구요.

다만 일반고속 배열이라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앉아서 이동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무사히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하고, 마침 오픈되어있는 대한항공 모닝캄 & 스카이팀 엘리트회원 전용 카운터인 B 카운터로 향합니다.

거기에 셀프체크인을 했냐 안했냐로 나누던데, 마침 체크인을 해서 안한 라인에 비해 순식간에 체크인과 수화물 위탁을 마무리합니다.

 

일반카운터에 비해 한산하지만 그래도 사람많은 모닝캄카운터를 뒤로하고,

보안검사장과 출국심사를 하러 향합니다.

 

보안검사와 출국심사장을 지나고 느긋히 쉬기위해, KAL Lounge로 향합니다.

비행기 시간이 많이 빠르다보니 라운지 투어는 힘들어서, 샤워도 할겸 KAL Lounge로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이제 비행기를 타러 게이트로 향합니다.

 

게이트에 도착해서 창밖을 보니 오늘 저를 태워줄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네요.

이왕 국제선을 타는거 광동체 기종이 좋을지도 모르지만, 노선이 노선이다보니 조그만 B737이 가게됩니다.

 

좀 기다리니 탑승이 시작되고 모닝캄 자격으로 좀 일찍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이날 6/1 정기성 전세기로 취항하는 녀석으로 타는 비행기는

대한항공 KE729 서울 인천(08:20 [ATD 08:30] KST) ▷ 아사히카와(11:15 [ATA 10:42] JST) B737-900ER(HL8249) 입니다.

아사히카와 노선은 6/1 부터 10/26 까지 기간한정으로 운항하게 되고, 월 · 수 · 목 · 금 · 토에만 운항합니다.

삿포로 신치토세공항보다 북동쪽으로 약 120Km정도 떨어져있어, 홋카이도 북쪽과 북동쪽 지역으로 이동할 때 편한 곳입니다.

라벤더로 유명한 비에이&후라노(美瑛&富良野)도 삿포로보다 훨씬 가깝구요.

 

개인여행객보다 여행사여행객으로 가득찬 비행기는 푸쉬백을하고 엔진시동과 함께,

아사히카와로 향할 준비를 합니다.

 

비오는 날씨는 아니지만 구름이 잔뜩있어 어두컴컴한 인천공항 RWY 15R로 힘차게 이륙해,

일본노선 중 제일 먼 아사히카와 까지의 비행을 시작합니다.

 

수도권 전지역이 구름도 많고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지상이 보일듯말듯하게 보입니다.

 

서울에서 강원도로 연결되어있는 A597항로를 타러 향하던 중,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한 수원기지가 밑에 보입니다.

한국군 유일한 수도권 공군기지로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어째 전투대대가 모두 어르신 학대기종을 운영하는게 좀 그렇지만요.

최신급 기체들은 어째 중부 & 남부지역으로 내려와 계시구요.

그래도 수도권에 있고 1호선도 바로 옆에 지나가고 있어서, 수도권 병사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이라고 하네요.

 

수도권을 지나면 이제 산과 논밭이 대부분인 한가로운 시골풍경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래도 날이 좋아야 제대로 보이지만요.

 

중부지역을 통과해 동해안에 이르게 되면 강릉일대를 지나게 되는데,

비행기 오른쪽에서는 삼척 & 동해지역이 보이게 됩니다.

산속 선형좋은 콘크리트 도로는 동해고속도로이구요.

이렇게, 짧은 한반도상공을 지나 비행기는 동해상공을 지나게 됩니다.

 

일본쪽 A597항로가 열려있으면 울릉도 북쪽을 지나게 되는데,

수십번의 비행속에서도 한번도 보지못한 울릉도를 이날 처음보게 됩니다.

실제 눈으로 보기도 처음이구요.

백령도와 더불어 한번쯤 가보고 싶은 섬인데, 파도영향도 심하고 거리도 멀고, 가격도 비싸다보니 선뜻 엄두가 안나는 곳 중 한곳입니다.

백령도도 다를바 없는 곳이지만요.

 

울릉도를 지날쯤 기내식이 준비되어 나옵니다.

이번 비행에선 특별기내식을 선택안해서 뭐가 나올까 궁금하며, 기내식을 개봉해봅니다.

 

고기를 선택한 기내식안에는 불고기같은 고기요리에 중화면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면보다 밥이 있었으면 비벼먹기도 좋았는데, 살짝 아쉬움도 들며 기내식을 흡입합니다.

그나마 라운지에서 뭘 먹고와서 그렇지, 저것만 먹었으면 아침밥으로는 좀 부족했을겁니다.

 

기내식을 먹고 창밖을 한번씩 보지만, 동해상공은 구름밭이어서 아무것도 안보이는지라,

그냥 계속 보고있던 영화만 계속 보며 비행을 계속합니다.

 

드디어 지상이 보이기 시작하며 홋카이도 상공으로 들어와 고도를 슬슬 내려가던 중,

평상시 홋카이도로 올때 애용하는 삿포로 신치토세공항 & 항공자위대 치토세기지가 옆에 보입니다.

삿포로 북쪽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본 적이 없다보니 위에서 신치토세공항을 보기는 처음이네요.

 

삿포로를 지나 논밭이 펼쳐진 홋카이도 대지를 보며 계속 북쪽으로 향하게됩니다.

 

그렇게 비행을 계속하자 드디어 목적지 아사히카와 시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좀 작은 지방도시인줄 알았는데 위에서 보니 생각보다 큰 도시이네요.

아사히야마동물원(旭山動物園)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구요.

 

아사히카와 시내 외곽이 보이기 시작하자, 비행기는 아사히카와공항 RWY 16로 무사히 착륙합니다.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12Km 정도 떨어져있어서 접근성도 나쁘지 않는 공항이구요. 

 

입국심사를 위해 후다닥 비행기에서 내려 가던 중, 멈추고 오늘 신세진 비행기를 구경해봅니다.

 

이왕 구경하는거 정면샷도 함 찍어보구요.

이번 스카이팀 마일리지는 931(구간마일) x 0.7(N Class) = 652마일이 적립됩니다.

「항공권 : 104,150원[ICN→AKJ] / 적립마일리지 : 652마일(70%) / 누적스카이팀마일리지 : 53,938마일 / 누적프리미엄포인트 : 3,934PP」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지나 밖으로 나오니, 첫 취항 날인만큼 많은 관계자들이 첫 비행을 축하하는 간단한 환영식을 하고 있더군요.

순간 많은 눈이 쳐다봐서 당황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후다닥 지나가 버립니다.

 

작은 지방공항이지만 첫 방문인 만큼 공항 구석구석 구경을 나서며 첫번째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대한항공의 취항특가와 오랜만에 친구집에 놀러도 갈겸 떠나게 된 여행입니다.

친구집은 홋카이도도 아니고 예전에 1년간 있던 간사이지역 오사카지만,

취항특가가격에 흠칫 놀라고 한번도 안가본 공항과, 안타본 노선을 타보기 위해 머나먼 아사히카와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초여름이지만 선선한 날씨로 밖에 돌아다니기 좋은 곳이지만 관광일정은 단 1도 없는게 흠이지만요.

 

그럼 오늘도 방문해 주시고, 길디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두번째이야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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