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차림으로 해본 국내선투어 - 前編

안녕하세요. 대한만세입니다.

포근하던 봄날도 순식간에 지나가고 초여름 햇빛의 작렬로 더위를 느껴지던 5월말,

아침일찍 서울에 볼일이 있어 상경을 해야하는데, 당일 새벽에 올라가는 건 하루종일 피곤함만 동반하다보니,

이번엔 전날 느긋히 올라가기로 하였는데, 이왕 가는거 오랜만에 A330-300이나 타보자 하고, 또 요상한 루트를 작성하고 떠나게 됩니다.

서울에서 오랜만에 정장스타일로 돌아다녀야 되서 캐리어를 가져갈까 하다가, 귀찮기도 해서 그냥 출발 할때부터 입고가기로 해버립니다.

항상 불편하다보니 정장입는걸 별로 안좋아하는데, 가끔 입으면 더 답답해서 싫어지더라구요.

그렇게,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을 구경하며 서울로 향해 집을 나섭니다.

 

먼저 A330-300을 타려면 또다시 제주도로 가야했는데, 이번엔 안가본 곳을 가보자는 심산으로 일단 청주공항으로 향합니다.

청주공항 근처에 청주공항역이 있다보니, 아예 첨부터 기차로 향하기로 합니다.

마침 딱 맞는 시간대 기차가 있기도 하구요.

하필 그 기차가 순천을 출발 광주를 경유해서 용산으로 가는 무궁화 1442열차인데,

서광주역은 집에서 가기가 힘들어서 아예 장성역으로 향합니다.

집앞에서 장성터미널로 가는 100번 버스도 있고, 20분쯤 걸어가면 시외버스정류장도 있기 때문에,

종종 장성에서 기차를 타기도 했습니다.

 

장성터미널에서 장성역이 바로 앞에 있기는 하지만, 역 건물은 7~8분 정도 걸으면 될 정도로 멀지 않기 때문에,

후다닥 걸어서 장성역으로 가 탈 기차를 기다립니다.

좀 기다리자 살짝 지연으로 무궁화 #1442열차가 들어옵니다.

 

기차안에서 2시간 15분을 창밖구경으로 보낸 뒤, 환승역인 대전 신탄진역에 도착합니다.

신탄진 아니면 조치원에서 환승이 가능한데, 코레일에선 신탄진 환승으로 조회되더군요.

 

무궁화호가 용산을 향해 가속하던 중, 반대쪽에 통과열차가 온다길래 뭔가했는데,

수원경유 KTX가 통과하네요.

애기만 들었지 수원경유는 이날 처음봤습니다.

특히 저놈은 서울시내구간을 제외하곤 호남선 KTX와 만날일이 없기도하고,

하루 몇편 없어서 더더욱 보기 힘들구요.

 

신탄진역에서 제천으로 가는 무궁화호를 타고 다시 40분을 달려 청주공항역에 도착합니다.

나름 화물수요로 일찍 복선전철화 된 충북선인데, 나중에 청주기지에 샛방살이로 만들어진 청주공항역 교통을 위해,

플랫폼만 따로 충북선상에 만들어 무인역인 청주공항역이 만들어졌구요.

청주공항역을 출발하는 표는 공항내 안내소에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말 구매가 될려나 모르겠네요.

 

합법적으로 선로 위를 통과하며 충북선을 구경해보며, 700m를 걸어 청주공항으로 향합니다.

 

땀을 흘리며 그늘막 없는 도로를 걸어 무사히 청주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래도 나름 국제공항이라고 지방공항치곤 상당히 크게 만들어져있네요.

 

국제공항이라고 밖에서 어느 항공사 카운터가 있는지도 확인 가능하게 해놨네요.

 

이젠 공항 내부로 들어와 체크인을 하러 대한항공 카운터를 향합니다.

대구공항처럼 공용카운터로 운영할 줄 알았는데, 국제선과 국내선을 따로 운영하네요.

국내선은 모든 항공사 공용카운터로 이용해서, 체크인이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는게 특징이구요.

 

제가 갔을때는 제주로 향하는 대한항공이 카운터를 오픈해 있었습니다.

덤으로 저도 체크인을 여기서 해버리구요.

 

처음와본 공항이라 구석구석 구경해보고, 탑승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보안검사장으로 향합니다.

내부는 한참 F-35A가 들어와 보안등급이 올라가기도 했고, 원래 공군기지다 보니 눈치가 보여 눈으로만 구석구석 감상하구요.

 

제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1953 청주(14:15 [ATD ] KST) ▷ 제주(15:20 [ATA ] KST) B737-900(HL7705) 탑승,

청주공항 RWY 24R에서 이륙해 남녘 제주로 향하게 되는데, 일단 Y722 항로를 타러 서해안으로 비행을 시작합니다.

 

고도를 높여가던 중, 고속도로 분기점이 보여 일단 찍어봅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경부고속도로와 작년에 개통한 아산~청주고속도로가 분기하는 옥산JC라 하네요.

 

옥산JC를 지나 서해안으로 향하면 저멀리 천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눈에 천안이라는건 경부고속선 풍세교와 천안~논산고속도로를 보고 알게 되었구요.

천안 서쪽엔 천안아산역도 보입니다.

 

천안 옆에는 역명으로 싸웠던 충남 아산도 보입니다.

도시 크기로는 천안이 훨씬 큰데, 천안아산역이 아산쪽에 더 많이 있다보니 싸운 듯 합니다.

김천(구미)역도 그런 사례 중 하나구요.

 

서해안에 다다르자 이제 항로를 타고 남쪽으로 향합니다.

그 사이에 금강하구와 함께 도 경계선도 보이구요.

사진 오른쪽으로는 충남 서천군, 왼쪽으로는 전북 군산시이구요.

금강하구둑 위로는 도로와 함께 지난번 새마을을 타고 지나간 장항선도 있습니다.

 

군산시 밑에는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위치한 군산기지도 보입니다.

한국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원주기지이구요.

 

군산기지 밑으로 새만금방조재가 보이는데, 달릴 수 있으면 날잡고 한번 달려보고 싶은 곳 입니다.

물론 다리로 안달리고 페달을 밟아 휘발유를 태워서 달려야지요.

 

드넓은 호남평야를 구경하던 중, 이번엔 익숙한 분기점이 보여 찍어봅니다.

이곳을 비행기에서 보긴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허허벌판에 고속도로만 있는 듯 하네요.

여긴 고창JC로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창~담양고속도로가 분기하는 곳입니다.

저도 서해안지역이나 서서울로 향할 때, 종종 이용하는 고속도로여서 한눈에 알겠더군요.

 

미세먼지 속 해남 땅끝을 그나마 찍고 남해바다를 건너 제주도로 향합니다.

 

미세먼지와 요새 자주 구경한 콤보로 사진은 패스, 눈팅으로 제주공항 RWY 07로 착륙하는 것을 구경하며

무사히 제주공항에 도착합니다.

이번 스카이팀 마일리지는 227(구간마일) x 1.0(E Class) = 227마일이 적립됩니다.

「항공권 : 54,000원[CJJ→CJU] / 적립마일리지 : 227마일(100%) / 누적스카이팀마일리지 : 53,286마일 / 누적프리미엄포인트 : 3,258PP」

 

1주일전 급하게 잡힌 서울일정인데다가, 정장차림으로 가야해서 평상시보다 좀 체력저하가 힘든 일정이었습니다.

요즘 날도 더워져서 정장 안쪽 열기가 안빠져서 덥기도 했구요.

그거와는 별개로 처음으로 청주공항에 가보기도해서 이동이 길었던 걸 제외하면 생각보다 좋은 루트였습니다.

아직 안가본 나머지 공항들도 가보고 싶은데, 기회가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그럼 오늘도 방문해 주시고, 길디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이야기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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